2025년 12월 23일(화)

봄나들이 좋지만…졸음운전하면 치사율 2배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봄철 졸음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배 정도 높아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봄철(3∼5월)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16만 7천297건의 사고가 발생해 3천699명이 숨지고 25만 5천43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이 기간에 1만 757건의 사고로 338명이 숨지고, 1만 5천806명이 다쳤다.

 

전국 사고건수의 6.43%, 사망자는 9.14%를 차지해 비교적 높은 사고 발생률과 사망자 점유율을 기록했다.

 

봄철 외지에서 경남으로 나들이 온 차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봄철에는 치사율이 높은 졸음운전이 많아 사고건수와 사망자도 많은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풀이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봄철 졸음운전 사고는 전국에서 1천929건이 발생해 86명이 숨지고 3천745명이 다쳤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이 4.5명꼴이어서 전체 사고 치사율 2.2명보다 배 이상 높다.

 

졸음운전은 2, 3초의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 없이 수십 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은데다 위험상황 대처가 미흡해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높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러한 졸음운전 위험성을 막으려면 안전운전을 실천해야 한다고 공단은 당부했다.

 

지속적인 환기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졸음을 막고, 껌이나 견과류 등 가벼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차 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거나 졸리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과로 또는 과음한 다음 날에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도로교통공단은 덧붙였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데다 봄꽃이 피면서 외지에서 오는 장거리 여행객이 많은 경남은 나른한 오후 졸음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장시간 운전 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거나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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