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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초등학생때부터 성폭행한 '인면수심' 친부 구속

초등학생이던 친딸이 중학생이 될때까지 수년간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40대 친부가 구속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초등학생이던 친딸이 중학생이 될때까지 수년간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40대 친부가 구속됐다.

 

아버지처럼 여동생을 성폭행한 고교생 오빠도 함께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혐의로 A(45)씨를 구속하고, 아들 B(17·고교생)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친딸 C(16·고교생)양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07년부터 지난해 4월(중3)까지 경기도 소재 자신의 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군은 지난해 2월과 3월 집에서 2차례에 걸쳐 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다.

 

A씨와 B군 모두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며, 서로가 C양을 성폭행한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아들의 범행을 전해듣고서 "아들이 (나처럼)그랬다는 건 알지 못했다"며 "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들이 딸과 단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고, 그동안 아들이 딸을 때리거나 일을 시키는 관계였던 걸 감안할 때 그런 일(성폭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진술했다.

 

이어 "딸에게는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를 받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하겠다"면서 아들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B군도 경찰에서 "직접적으로 목격한 적이 없어서 아버지가 그런 일을 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A씨는 딸을 성폭행해오면서 "둘만의 비밀로 하라"고 강요했고, B군은 동생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학교 상담교사에게 피해사실을 털어놨으며 이후 집을 떠나 쉼터에서 지내왔다.

 

지난 8일과 9일 C양은 성폭행당한 충격으로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다가 경찰에 구조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C양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 C양과 어머니를 설득해 피해자 진술을 받은 뒤 관련자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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