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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강아지 납치해 생식기 자른 남자 고발합니다”

한 남성이 평소 살갑게 지냈던 이웃집 강아지 세 마리를 납치해 그중 한 마리의 생식기를 절단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Facebook

 

한 남성이 평소 살갑게 지냈던 이웃집 강아지 세 마리를 납치해 그중 한 마리의 생식기를 자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 인제에서 발생한 '이웃집 강아지 학대 사건'을 알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황당한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때는 지난 2014년 12월 초. 강원도 인제의 한 시골에서 A씨가 기르던 강아지 3마리가 홀연히 사라졌다.

 

열흘 정도 지나자 두 마리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A씨는 강아지들을 마냥 반길 수 없었다. 강아지 한 마리의 생식기가 날카로운 기구에 의해 잘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범인 색출에 나섰다. 어느 날 A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던 강아지가 집에서 도보로 약 10여 분 떨어진 한 이웃집 주변을 계속 서성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Facebook

 

의심이 간 A씨는 근처 CCTV를 확인했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면에는 평소 살갑게 지냈던 마을 주민 B씨가 강아지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B씨가 지인과 함께 타고 사라진 흰색 차량 뒷좌석에는 강아지들의 얼굴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A씨는 증거자료와 함께 인제 경찰서 지능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한 번 와 보지 않고는 "흰색 차량의 주인을 찾을 수 없다"며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는 A씨를 돕고자 B씨를 직접 찾아가 추궁했지만 B씨는 "차 뒷좌석에 왜 강아지가 있겠냐"며 "CCTV에 찍힌 모습이 강아지라는 말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현재 증거자료를 토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 사건은 20일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 방송된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