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지기' 하다가 강남 테헤란로에 사무실까지 세운 청년 CEO

인사이트이승우 대표 / 사진 제공 = 큐딜리온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오늘도 평화로운' 네이버 카페지기에서 강남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둔 어엿한 기업 대표로 성장한 남성의 성공 신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2003년 12월, 주요 포털 사이트로 성장하고 있던 네이버에 한 카페가 개설됐다. 온라인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카페 '중고나라'였다.


이 카페를 만든 건 당시 20대 대학생이었던 이승우(42) 대표. 쇼핑몰 운영 경험이 있었던 이 대표는 이후 대한민국 국민 4분의 1이 이용하게 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처음 사업을 구상하게 된 건 안전결제서비스인 '에스크'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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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기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물건들을 업로드했다. 점점 이용자가 늘어나자 카페 회원들을 자발적으로 개인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시대는 황금기를 맞이했고 꾸준히 유입되는 누리꾼들의 입소문으로 규모가 커지게 된 중고나라는 회원수 100만, 500만을 넘어 1,500만에 달하는 대규모 커뮤니티로 자랐다.


물론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의 특성과 중고 거래가 맞물리자 '사기 거래'와 같은 문제도 덩달아 따라왔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반어적 표현이 유행할 정도로 거래를 하는 개인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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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진과 이 대표는 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정하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지만 하루평균 500만명이 방문하고 10만개 이상의 물품이 거래되는 대규모 사이트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기 거래를 방지하고 중고나라를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했다. 결국 지난 2014년 이 대표는 '큐딜리온'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투자를 유치했다.


조직과 체계가 갖춰지자 중고나라는 안전한 거래를 위한 기술을 구축하는데 보다 집중할 수 있었고 중고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폐쇄형 쇼핑몰인 '비밀의 공구'와 중고 물품 매입 서비스 '주마'를 선보여 고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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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출시 초기에는 PC환경과 모바일 환경이 연동되지 않는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선 작업으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또 모바일 앱 실명 인증 회원가입 절차를 강화하고 '경찰청 사이버캅'을 탑재해 판매자와 구매자의 사기 전과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온라인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법인 설립과 함께 비즈니스 중심지 강남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


카페지기에서 약 60여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사업자로 거듭난 이 대표. 물품 거래를 넘어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큐딜리온의 저력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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