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미치도록 가려운데 정작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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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벅벅 긁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다. 하지만 미치겠다. 왜냐면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기 때문이다.


온몸을 긁어도 시원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니 가려워 미칠 것만 같다.


가려운 부분을 찾아 헤매지만 쉽지 않다. 그럴 때면 짜증이 솟구쳐 오르기 마련.


누구나 겪어봤고, 공감할 법한 경험이다.


가려운데 정작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는 기분.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일까.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신적, 심리적인 착각 혹은 신체적인 이상 신호다.


우선 정신적,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환촉(幻觸)'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환각 증상의 일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


이상한 소리를 듣는 것을 환청, 실재하지 않은 존재를 보는 것을 환시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환촉은 실제로는 접촉이 없는 대상과 접촉이 있다고 착각하는 증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긁어도 가려운 부분을 짚어낼 수 없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감각이지만 실재한다고 믿을 뿐이다.


환촉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와 긴장 등으로 인한 감각신경의 이상이다.


온몸에 긴장이 지속되면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기거나 신경전달물질이 충돌해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 환촉은 그 이상 증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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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체적인 요인으로는 혈액, 내장질환이 있다.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심해지거나 혈액 내 적혈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만성 가려움증(소양감)을 호소할 수 있다.


이는 피부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이상을 불러오고, 아무리 긁어도 해소되지 않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내장질환이 가려움증을 동반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러면서 가려움증이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곧장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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