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5년 개봉해 관객 약 915만명을 돌파한 이병헌·조승우·백윤식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거 뭐 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명대사를 남겨 개봉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영화다.
이병헌의 '의수' 연기와 '모히토'를 활용한 명대사도 빛났던 영화인데, 관객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배우는 '조 상무' 역할을 맡았던 조우진이었다.

영화 '내부자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유지되는 무표정과 감정이 없는 듯한 말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함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 중에서 이병헌을 붙잡아 부하에게 손목을 가리키며 "요 하나 썰고"라고 차갑게 지시한 뒤 손목을 제대로 썰지 못하자 직접 손목을 썰던 장면은 이 영화에서 베스트 씬 중 하나로 꼽힌다.
피가 얼굴로 튀는 가운데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tvN '미스터 선샤인'
그런데 3년이 지난 올해, 이병헌의 손목을 썰었던 조우진이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이병헌의 끄나풀(?)로 등장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갑게 이병헌의 손목을 썰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능글맞은 캐릭터를 덧입혀 나타났다.
극 중 미국공사관 역관 임관수 역할을 맡은 조우진은 처음에는 이병헌을 의심하다가, 미국 영사 대리라는 사실을 알고 넙죽 절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준다.
tvN '미스터 선샤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썰고갑이 이병헌을 다시 만나다니", "극적 반전으로 이병헌 다시 써는 거 아니냐", "어떻게 저렇게 확 바뀔 수 있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우진은 미스터 선샤인의 작가 김은숙의 전작 '도깨비'에도 유덕화의 비서로 출연했으며, 영화 1987에서 '오열'하는 연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tvN '도깨비'
영화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