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간호조무사 실수로 낙상한 신생아 방치한 산부인과


via 온라인 커뮤니티

 

산부인과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신생아가 한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아고라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강원도 원주시의 미X 산부인과에서 A씨의 신생아가 간호조무사의 실수로 낙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간호조무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병원장도 자신이 아는 개인 병원에서 치료받으라고 할 뿐 별다른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

 

이 결과 머리가 붓는 등 응급조치를 받아야 할 신생아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뒤늦게 원주 기독병원으로 이동해 CT, X-ray 검사 등을 받은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과 경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3일 오후 다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진 신생아에게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아기는 22일 퇴원하여 통원 치료를 시작했으나, 이후 경련과 발작이 발생하여 올해 1월 말께 재입원했다.

 

한편 미X 산부인과의 김 모 사무장은 "해당 사건은 사실이 맞다"며 "산모 A씨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보상금을 요구했고, 지금까지 그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2천600만 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장은 "피해자에게 적절한 피해보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 신청을 한 상태"라며 "조정 결정이 내려지면 산정된 금액을 A씨에게 다시 지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