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밭에서 무 뽑고 온몸에 마비왔던 일꾼의 눈물겨운 손

인사이트YouTube 'EBS 컬렉션 - 여행'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단무지. 단무지의 맛을 결정하는 '무'는 온몸에 마비가 오도록 열심히 일한 농사꾼들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온몸에 마비가 올 정도로 한여름 땡볕 아래 팔뚝보다 굵은 무를 뽑는 농사꾼의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극한직업' 단무지 공장편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농사꾼들은 단무지의 주재료인 '무' 수확에 나섰다. 하늘에는 태양빛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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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무 재배지에서 일하는 이들은 크기가 굵고 알이 꽉 찬 '조선무'를 수확한다.


3천 평의 땅 속에 뿌리박힌 무를 하루 만에 뽑아야 하는 노동자들은 오전 6시 출근해 해가 질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개당 2~3㎏에 달하는 무를 끊임없이 뽑다 보면 온몸은 땀으로 젖고 허리는 콕콕 쑤신다.


무 수확 작업 중인 김태식(54) 씨는 중지 손가락에 박힌 진갈색 굳은살을 '영광의 상처'쯤으로 여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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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무청을 따는 일은 단순히 '영광의 상처'를 주는 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이렇게 더운 날 햇볕 속에서 일할 경우 '탈수'와 '열사병'이 동반돼 자칫 위험할 수 있어서다.


김 씨는 "어떨 때는 계속 무청을 따니까 마비가 온다"며 "발끝하고 손이 심장에서 가장 먼 말초신경 아니냐"고 말했다.


꼬박 12시간 동안 온몸이 마비될 정도로 일하고 나면 마침내 이들의 일과가 마무리된다. 노동자들은 1포대를 채우면 1만 8천원을 받는다.


1포대에 들어가는 무의 무게는 750kg 정도. 우리가 먹는 치킨 1마리가 1만8천원 정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노동 강도에 비해 삯이 너무 적어 보인다.


누리꾼들도 "18만원이 잘못 표기된 거 아니냐", "노동의 가치가 더욱 오르는 세상이 되기를"이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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