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전역날만 애타게 기다렸는데 군인 남친이 '일말상초'병에 걸린 것 같아요"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곰신들 사이에서 금기어처럼 쓰이는 말이 있다.


흔히 '일말상초'라고 하는데, 이는 군대에 적응한 후 제대만 바라보며 사는 일병 말, 상병 초를 뜻한다.


'일말상초'가 곰신들 사이에서 금기어로 통하는 이유는 이때쯤 되면 남자친구의 행동이 조금씩 변해 끝내 헤어짐을 맞는 커플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남성들 중에는 전역하기 직전인 상병 시절,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며 2년을 묵묵히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개중에는 여자친구를 평생 책임져야 할 것만 같다거나 혹 헤어졌을 때 자신만 나쁜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 내 여자친구가 매력이 없어서 다른 남자가 채가지 않았나?하는 의심 등.


일말상초가 되면 남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곤 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군인 계급이 올라갈수록 점점 건방져지는 남친 때문에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21살 여대생인 사연의 주인공은 수능이 끝난 직후 고향에서 우연히 대학을 휴학하고 내려와 있던 선배 오빠를 만나 생애 첫 연애를 시작한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는 입대를 하게 됐고, 고민녀는 졸지에 2년을 기다려야 하는 '곰신' 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훗날 꼭 '꽃신'을 신겠다고 다짐하며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남자친구 역시 훈련소에서 4주 동안 꼬박꼬박 편지를 보내며 변치않는 사랑을 약속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는 점점 연락에 소홀해지더니 이내 꼬박꼬박 맞춰 나오던 휴가 때마저 연락 두절이 돼버렸다.


남자친구의 전역날만 애타게 기다리며 힘든 곰신 생활을 버텨온 고민녀는 급변한 그의 행동에 가슴만 아파할 뿐이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심지어 남자친구는 "너 이제 나 전역하면 신입생도 보고 그럴텐데 관리 안해서 되겠어?"라며 여자친구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남자친구의 행동이 너무 상처가 되자 고민녀는 "제 남자친구는 이 연애를 지속해도 될까요?"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고민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MC 주우재는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처음에는 여친이 안 기다려 줄까봐 지극정성을 기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변하게 된다고 하더라"며 남자의 심리를 대변했다.


이어 "전역이 가까워지면 기다려준 여친에게 묶이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더라"며 "또 군대를 기다려준 여친과 전역 후에 헤어지면 완전 쓰레기 소리를 듣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 군대 안에서 미리 발을 빼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Naver TV KBS Joy '연애의 참견'


Naver TV KBS Joy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