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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하면서 한국 다시 '식민지배'하려 한 일본

일본 우익 세력은 한국전쟁에 지원, 참전하는 대가로 미국에 '한반도의 재식민지화'를 요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wikimedi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일본은 한국전쟁을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라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 추축국 중 하나였던 일본은 당시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패망한 상태였다.


세계를 제패할 줄 알았던 일본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으리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원폭 투하 이후 잿더미로 변했고, 일왕을 필두로 한 일본의 군국주의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일본이 아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일본 전역에서는 침략의 야욕이 꿈틀거리고 있었고, 그토록 바라던 '열강'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재기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50년 6월 25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냉전체제 속 강대국들이 맞붙었다. 그것도 한반도에서.


일본은 이 기회를 노렸다. 전후 폐허가 된 일본의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여겼던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의 지리적 특성을 십분 활용했고, 이때부터 군수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일본의 경제가 부흥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gettyimagesKorea


이뿐만이 아니다.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진위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방송에 따르면 비밀해제 된 문서에서 일본군 1,200명이 원산항에 투입돼 기뢰를 제거했고, 인천상륙작전 준비와 간호병 파병 등 간접적인 지원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흔히 '마루타 부대'라고 불리는 731부대 출신 요원들이 세균전을 지원했고, 일부 병력들이 첩보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사실 미국도 일본이 필요했다. 일본의 정보력이 절실했던 터. 


미국은 식민지배를 통해 축적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정보를 활용해 전략을 구상, 실행하려던 것이다. 


인사이트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 기념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따로 있다. 일본 우익 세력은 한국전쟁에 지원, 참전하는 대가로 미국에 '한반도의 재식민지화'를 요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이 계획은 불발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전쟁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경제를 일으켰고, 자위대 창설의 기회도 얻었다.


이어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일본은 군정기를 끝내고 주권을 회복했다.


전범국이라는 과거를 '세탁'하고 다시 주권 국가라는 지위를 회복한 것이다. 불과 6년 만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전히 일본 우익 세력은 '전쟁특수'를 외치고 있다.


일본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나가사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벌써 잊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