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요금을 내라는 버스 운전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해 갈비뼈를 골절시킨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MBN 뉴스8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서 만취 상태로 버스에 올라탄 53살 이모 씨가 '요금을 내라'는 버스 기사의 말에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스에 설치된 CCTV 화면에는 당시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운전기사는 술에 취한 이씨에게 CCTV가 설치되어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버스 기사의 목을 때렸다.
버스 기사가 항의하자 이번에는 가슴을 때려 결국 버스 기사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날 창원시의 또다른 버스에서는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일방적으로 욕설을 당하는 언어 폭력도 벌어졌다.
버스 요금을 덜 낸 56살 김모 씨가 요금을 내라는 버스 기사에게 20분 가까이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김 씨는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전문가들은 "버스 운전기사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관대해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운전기사에 대한 폭행은 매년 3천 5백여 건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 4년 간 구속이 되는 경우는 고작 100여 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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