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만 입어라"…여학생 속옷 색깔 강제하는 부산의 한 중학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교복 안에 무조건 '흰색 속옷'만 입으래요"


부산의 한 여자 중학교의 학칙 중 교복 안에 '흰색 속옷'만 입으라는 지시사항이 존재해 학생들이 반발에 나섰다.


지난 14일 부산 유락여중 학생들은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특정 색깔 속옷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학칙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건의사항을 공식 채택하고 개정 요구를 했다.


유락여중 학생들의 이같은 집단 반발은 이달 초 하복을 입게 되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Twitter 'lucykim1303'


앞서 학교 측은 속옷이 겉옷 바깥으로 비치지 않도록 흰색만 입으라는 학칙에 근거해 "속옷을 포함한 복장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교의 방침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가 개인 속옷까지 결정하는 것은 인권 침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학교 내 계단과 복도 등에 "인권을 지켜주세요", 속옷이 비치는 것이 선정적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내가 검은색을 입든 무슨 상관인가요" 등의 쪽지 수백 장을 붙이며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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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단체 저항 행동이 이어지자 학교 측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쪽지를 떼는 등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내부의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유락여중 학생들은 지난 12일 교장과의 대화에서 시대와 동떨어진 학칙을 하루빨리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학교 측은 학칙 개정 여부에 앞서 학생들에게 속옷 색깔을 스스로 정해 입도록 하는 임시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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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지난 12일부터 학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학생 속옷 관련 학칙 개정에 관한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대체로 학생들의 뜻에 공감하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락여중은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흰색 속옷'만 입게 되어 있는 학칙 개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에 일선 학교 학칙 검토 작업을 의뢰해 비인권적인 내용은 수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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