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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살인' 저지르고도 아직 살아있는 국내 사형수 7명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총 61명의 사형수 가운데 이들이 저지른 주요 사건을 추려 정리해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악마를 보았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대한민국은 현재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때는 20년이 더 지난 1997년.


그 뒤로 법정에서 사형 선고는 있었다. 형 집행은 없었다. 실제로 유영철, 강호순 등 희대의 연쇄살인범들도 사형을 선고받은 뒤 지금까지 여전히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해 있는 사형수는 총 61명이다. 이들 모두가 살인범이며 대다수가 최소 2명 이상을 살해한 흉악범이다.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유명한 사형수도 있고, 유명하진 않지만 죄목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이들도 있다.


국내 최장기 사형수부터 가장 최근에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까지, 살아있는 61명의 사형수 가운데 이들이 저지른 주요 사건을 추려 정리해봤다.


1. 원언식: 왕국회관 방화 사건


인사이트MBC 뉴스


현재 가장 오랜 기간 수감돼 있는 사형수 원언식은 지난 1992년 10월 4일 아내가 종교에 빠져 가정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예배당 '왕국 회관'에 불을 질렀다.


이날 원언식의 방화로 15명이 숨지고 25명이 크게 다쳤다. 이후 최종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원언식은 올해로 22년째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2. 박한상: 100억 유산 존속 살인 사건


인사이트MBC 뉴스


박한상은 자신이 23살이던 지난 1994년 5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 안방에서 부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부모를 졸라 미국 유학 생활을 했던 박한상은 유학 비용을 도박과 유흥으로 탕진한 끝에 부모의 100억원대 재산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3. 왕리웨이: 안산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


인사이트MBC 뉴스


유일한 외국인 사형수 왕리웨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중국인 왕리웨이는 2000년 4월부터 6월까지 경기 안산 일대에서 심야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려 9명은 중상, 2명은 성폭행 뒤 살해했다.


당시 재판에서 왕리웨이는 정신병을 앓아서 그랬던 거라고 주장해 더욱 공분을 사기도 했다.


4. 유영철: 20명 연쇄 살인 사건


인사이트(좌) MBN '아궁이', (우)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사형수 중에서도 '최다살인'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서울 일대에서 20명을 살해했다.


유영철 본인은 5명을 더 살해, 총 25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2005년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5. 정상진: 논현동 묻지마 방화 살인 사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버닝'


2008년 10월 20일, 정상진은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고시원에 불을 질렀다.


그 뒤 화재를 피해 복도로 뛰어나온 사람들을 미리 준비하고 있던 칼로 무차별 살해 또는 중상을 입혔다. 정상진의 범행으로 총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6. 오종근: 보성 어부 살인 사건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현재 최고령 사형수인 오종근. 어부였던 오종근은 자신이 69살이었던 2007년에 처음 범행을 저질렀다.


2007년 8월 31일 여행을 온 10대 남녀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우고 여성을 성추행하기 위해 남성을 먼저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뒤 저항하던 여성도 바다에 빠뜨려 살해했다.


한 달여가 흐른 그해 9월 25일 같은 방법으로 20대 여대생 2명도 살해했다.


7. 임도빈: 제22보병사단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뉴스1


가장 최근(2016년 2월)에 사형 선고를 받은 임도빈 병장. 최연소 사형수기도 하다.


임 병장은 지난 2014년 GOP에서 동료 병사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뒤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임 병장은 범행 직후 소총과 실탄으로 무장하고 탈영했지만 결국 체포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