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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자를 한국의 美 담은 '전통 정자'로 재탄생 시킨 종로구

전통의 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멋스러운 정자가 탄생해 오가는 종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종로구청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1984년 개원한 이래 서울시민들에게 지친 일상 속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와룡공원. 


이곳에 전통의 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멋스러운 정자가 탄생해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와룡공원 내 새로이 등장한 전통정자(종로구 명륜 3가 산 2-14)는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김강윤)가 추진한 '공공부지 내 전통정자 축조사업'의 결실이다. 


구는 기존 노후정자를 새로이 축조해 공원이용객과 지역주민의 휴식처로 활용하고자 지난해 9월 건립 부지를 확정지었다. 


이어서 설계용역 발주, 시공자 선정, 공사 발주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꼬박 4개월가량 공사를 진행해 규모 약 10㎡, 목조와가, 지상1층의 아름다운 정자를 완성시켰다.


이번 정자 축조사업이 특별한 것은 2015년 2월부터 종로구가 운영하는 한옥자재은행 시스템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종로구청


한옥자재은행은 개발 또는 건물 신축으로 불가피하게 철거되는 한옥 부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옥 철거 부재를 전통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아울러 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혹은 건물주의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는 한옥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전문가가 은행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한옥 철거부재 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요자에게는 유상 공급을 실시하고, 주민에게는 한옥 전문가의 상담과 기술 등을 제공하며 한옥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이처럼 구는 한옥자재은행이 보유한 기존 자재를 40% 가량 사용해 건립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전통정자 1개동을 세우기 위해서는 1억 5천만 원 가량이 투입되는데, 종로구는 6천만 원 가량으로 공사를 완료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와룡공원 전통정자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인근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삶의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종로는 가장 한국적인 멋을 귀하게 여기며 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그 가치를 담아내겠다. 역사문화도시 종로가 선보일 명품행정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