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판매 공식 웹사이트, (우)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FIFA 및 러시아 월드컵 관계자들은 '전범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일까. 

27일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운동'을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에 또다시 '전범기'가 등장했다.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판매 공식 웹페이지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나라들의 다양한 축구 유니폼 및 기념품 등이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 페이지에서는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한 티셔츠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판매 공식 웹사이트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서만 벌써 세 번째 '욱일기' 등장이다. 

욱일기는 앞서 러시아 월드컵 공식 주제가 영상에서 등장하더니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또 한번 등장해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서경덕 교수팀은 그때마다 FIFA 및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그 결과 월드컵 공식 주제가 영상에서 전범기 영상이 사라졌고,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욱일기가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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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성과를 이끈 서경덕 교수팀은 "이번 역시 FIFA 측과 웹사이트 관련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상황이며, 조만간에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경덕 교수팀은 개막일 전에 '나치기=욱일기'가 같다는 뜻의 영어 영상을 유튜브 및 SNS에 공개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전범기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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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드컵 공식 주제가와 FIF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욱일기가 사라지자 일본우익세력은 서경덕 교수의 메일 및 SNS 계정으로 지속적인 협박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늘 이런 식의 협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우익들의 떳떳하지 못한 활동들을 오히려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퇴치하는데 더 큰 도움으로 이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