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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가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한 '황당한' 이유

대한항공노동조합은 박창진 사무장이 노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그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했다.

인사이트갑질근절 집회 참석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 노동조합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16일 한국일보는 대한항공 노조가 전날(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 전 사무장을 노조에서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박 전 사무장이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대한항공 노조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노조 관계자는 "박 사무장인 언론 인터븅서 '현 노조는 어용 노조'라고 주장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등 이적행위를 일삼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에는 3개의 주요 노조가 있다. 한국노총 산하 '대한항공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그리고 독립노조인 '대한항공조종사새노동조합'이다.


이 중 '대한항공노동조합'이 가입인원 1만 800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며 박 전 사무장도 객실 승무원과 일반직원 등이 가입한 이 노조 소속이었다.


인사이트갑질근절 집회에 참석한 직원들 / 뉴스1


노조는 휴대폰 문자를 통해 박 전 사무장에게 제명 사실을 알렸으며 이에 박 전 사무장은 "딱히 밝힐 입장이 없다"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적지 않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대한항공노조에 대한 불신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일가의 연이은 갑질 사태 이후 "노조가 총수 일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직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