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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속도로 참사 막은 '투스카니 의인'에게 신형 벨로스터 지급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일명 '투스카니 의인'이 현대자동차로부터 신형 '벨로스터'를 받는다.

인사이트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일명 '투스카니 의인'이 현대자동차로부터 신형 '벨로스터'를 받는다.


1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달렸다.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운전 중 의식을 잃었고, 그의 차량은 중앙 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주행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투스카니 운전자 한영탁(46) 씨는 A씨가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 그의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인사이트Facebook '인천경찰 폴인천'


이후 한씨는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A씨를 구조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이 같은 '선행'은 1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한씨는 '투스카니 의인'이라 불리며 칭찬을 받았고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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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인천경찰 폴인천'


그러나 한씨는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며 지원 의사를 정중히 거절했고, 이에 현대자동차는 올해 출시된 2천여만원 상당의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인사이트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에 또 감동 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평소 지병을 앓아왔으며, 사고 전날 과로로 무리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인천경찰 폴인천'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을 '고의 교통사고'로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는 일반적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