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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 살리려고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막은 시민

자신의 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의식 잃은 운전자를 도운 '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고속도로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차를 희생한 '의인'이 있다.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사고에서 의인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오전 시흥평택고소도로를 달리던 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한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채로 계속 주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차량 속도를 줄인 채 경적을 울렸지만 SUV 차량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심상치 않은 생각이 든 그는 옆 차선에서 SUV 차량 내부를 확인했다.


그런데 운전자가 고개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엎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놀란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갓길에 정차했다. 문제는 주행중인 차량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때 앞서가던 투스카니 운전자 B씨가 자기 차로 SUV 차량의 앞을 막아섰다.


투스카니와 가볍게 충돌한 뒤 멈춘 SUV 차량은 뒷바퀴가 헛돌며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UV 차량을 멈춘 B씨는 곧바로 다른 운전자들에게 "유리를 깰 만한 망치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다른 운전자들은 B씨의 지휘에 따라 함께 창문을 부순 뒤 SUV 차량의 시동을 껐다.


이어 차로 들어가 운전자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는 갓길로 돌아와 경찰과 구급차를 기다렸다"며 "운전자 분의 의식이 돌아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 차로 막아선 투스카니 차주 분 정말 멋지다"면서 "함께 창문 부수고 구조에 힘쓰셨던 분들도 멋지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희생해 남을 돕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지금처럼 세상이 삭막해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투스카니 운전자에게서는 조금의 망설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가 '의인'으로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이유다.


YouTube '장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