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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로 순직한 경찰 아빠에게 보낸 영상 편지

총기 살인 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이강석 경감의 아들이 전하는 추모 영상이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via 경기지방경찰청 facebook

 

"내가 커서 아빠 곁에 가면 효도하면서 살게. 아빠 진짜로 사랑해..."

 

지난달 27일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이강석 경감의 동료들과 유가족들이 전하는 추모 영상이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일 경기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5분 54초의 영상에는 이 소장의 생전 모습과 마지막 출동 당시 모습, 그리고 동료들의 영상 편지가 담겼다.

 

특히 영상 속 장남 이정재 군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떠나간 아버지에게 못다한 심정을 전했다.

 

이정재 군은 "아빠.. 아빠랑 18년 동안 살면서 너무 행복했고 잊을 수가 없어..."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via 경기지방경찰청 facebook

 

그는 "내가 한 번도 효도를 안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내가 너무 슬프잖아. 아빠 없이 나랑 엄마랑 용재랑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이정재 군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산에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아버지에게 못한 것만 떠올라 '미안해'라는 말만 수차례 반복했다.

 

이어 "아빠 말대로 경찰 돼서.. 아빠 못 이룬 꿈, 내가 경찰서장 돼서 대통령께 표창받을게" 라며 "엄마랑 동생 용재 보살피면서.. 내가 잘할게, 아빠" 라며 울먹였다.

 

이 군은 "내가 커서 아빠 곁에 가면 효도하면서 살게. 제발 그때 나 보면 아는 척 해줘..."라며 애타게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아빠, 진짜로 사랑해..."라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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