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7명의 남성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한 30대 남성 A씨가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 집단폭행 사건'과 연루된 15명이 내일(9일) 검찰에 최종 송치될 예정이다.
현재 광산경찰서는 실명 위기에 처한 A씨를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당시 모습이 잡힌 CCTV 분석 결과 A씨도 가해자들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르는 등 쌍방으로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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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가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하고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상해를 입었다는 점이 참작돼 '정당방위'로 마무리하는 방향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가 '피의자'로 검찰에 송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 정도의 상황에서 '자기방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광주광산경찰서 핵심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재 조사 중인 내용이고, 쉽게 얘기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조사 결과는 내일 나오니, 그때 모든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A씨는 지난달(4월) 30일 오전 5시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가 붙은 이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
해당 사건에는 피해자 일행 남성 3명, 여성 2명과 가해자 일행 남성 7명, 여성 3명이 연루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