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성추행' 입증하려 책상 뒤에 '몰카' 설치한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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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부나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입을 맞추는 것은 물론 신체 부위를 만지는 것도 서슴지 않던 대학교수의 성추행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교수의 만행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선 여학생 덕분에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매체 트리부나는 습관적으로 성추행을 자행하던 대학교수의 모습이 제자가 설치한 몰카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여성 로레나 사나브리아(Lorena Sanabria)는 지도 교수의 성추행 때문에 한때 박사 과정을 포기할 뻔했다.


박사 과정을 밟으며 필연적으로 지도 교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밖에 없던 로레나는 처음엔 교수 알베르토(Alberto)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했다.


인사이트트리부나 


그러나 얼마 전 연구실에 단둘이 남게 되자 알베르토는 로레나에게 키스를 시도하고 신체를 만지며 '협박'을 가했다.


로레나의 거부 의사도 소용이 없었다. 박사 학위를 제대로 따지 못하게 할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는 알베르토의 말에 로레나는 우울증까지 앓아야 했다.


결국 로레나는 지도 교수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학교에 했고, 실제로 교수가 재배정 되기도 했다.


그러나 로레나는 다시 알베르토 교수의 밑으로 들어갔다.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증거를 잡겠다는 결심을 하자 두려움도 일었다.


인사이트신체를 만지는 교수의 손을 막는 로레나 / 트리부나 


실제로 로레나는 학교에 가는 지하철에서 두려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시 한번 교수와 얼굴을 맞대게 된 로레나는 연구실에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교수를 맞았다.


로레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알베르토 교수는 포용과 입맞춤, 그리고 몸을 더듬는 행위를 이어나갔다.


그 추악한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공개한 로레나는 "자신을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콜롬비아 국립대학은 "해당 교수의 파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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