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요즘 연상녀·연하남 커플 '6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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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요즘 들어 가장 인기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꼽는다면? 아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지 않을까.


지난달 28일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0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에서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이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이 방증하는 드라마의 인기는 극 중 연상연하 커플 윤진아와 서준희의 호흡 덕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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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으로 열연 중인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은 실제 6살 차이로, 연상연하 커플의 '정석'다운 연애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냥 아는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드라마는 마냥 설렘이 가득하지만은 않다. 특별한 사건 없이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서로에게 이끌리는 남녀의 모습은 다소 심심하다 느껴질 수도 있다.


가족과 친구 등 주위의 반대, 조금은 성급한 연하 남자친구와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연상 여자친구 간의 갈등 등 현실적인 장벽은 가감 없이 그려진다.


이같은 장애물에 부딪치면서도 극 중 연인은 굳건히 서로를 향한 사랑을 변함없이 지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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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마상에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일반적인 사회적 편견과는 달리 오히려 하나의 장점으로 표현되고 있다.


연하 남자친구 서준희(정해인 분)는 평소 이른바 '대형견' 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여자친구 윤진아(손예진 분)를 기쁘게 한다.


전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여자친구가 힘겨워할 때는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서며 신뢰를 안긴다. 연상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다. 


먼저 손을 잡으며 마음을 표현하는 성숙함부터 남자친구의 화를 애교로 풀어주는 여유로움까지, 연상 특유의 매력과 장점으로 더욱 사랑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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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가 대세", "연상연하는 궁합 안 봐도 된다"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말 그대로 '단짠단짠'을 반복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그래서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공감을 산다.


극 중 윤진아와 서준희가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이때 윤진아는 서준희에 묻는다. "남자들은 예쁘면 마냥 좋냐?" 


서준희는 그렇다고 답하며 한 마디를 덧붙인다. "누나가 더 예쁘다" 


그 전까지 부루퉁해 있던 윤진아의 마음은 그 순간 풀린다.


그런 게 진짜 연애가 아닐까. 상대방의 한마디에 웃고, 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