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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당신의 숭고한 희생,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이날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겠습니다"
취객을 구조하다 폭행을 당한 뒤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난 강연희(51) 소방관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3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소방서에서는 강연희 소방관의 영결식이 유족들과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강 소방관을 보내는 동료들은 터져나오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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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은 영정사진 속 강 소방관을 보며 눈물을 터뜨려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눈을 질끈 감으며 참아보려 했지만 눈물은 숨길 수 없었다.
경례하면서도 눈물이 흘러 얼굴을 닦기 일쑤였고, 손이 떨려 경례하기도 힘들어했다.
특히 한 여소방관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목놓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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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의 슬픔을 억누르고 껴안아 준 동료가 더욱 큰 슬픔을 자아냈다.
한편 동료들은 강 소방관을 태운 운구차가 전주 승화원 화장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그를 기렸다.
한편 강 소방관은 지난달(4월) 2일 원광대학교 병원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휘두른 손에 머리를 맞아 충격을 받았다.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뇌출혈·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했지만 결국 지난 1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