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날 아빠라고 생각하고 안아봐"···여직원 성추행 중 대표가 한 말

지난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노동절을 맞아 그간 제보 받은 직장갑질 사례를 발표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도를 넘은 직장 갑질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노동절을 맞아 그간 제보 받은 직장 갑질 사례를 발표했다.


제보 받은 사례 중에서는 고소를 해야 할 만큼 심각한 피해 사례가 많았다. 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여성들이 갑질 상사의 주요 표적이 됐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방송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 제작사 대표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강제로 폭탄주를 먹이고 성추행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표는 성폭력 도중 "넌 내가 만졌으니 이미 나와 잔 것이나 다름없어. 나는 결혼은 했지만 다른 여자들과 많이 잤고, 다음에 또 너를 보면 너와 잘 거야"라는 막말까지 했다.


두려움에 떨던 피해자는 대표의 손을 뿌리치고 식탁 밑으로 숨었으나, 대표는 "아빠라고 생각하고 안아봐"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공기관에서는 계약직 여직원의 생리대까지 검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해당 공공기관 정규직 팀장 및 책임자 직원들은 계약직 여직원이 생리휴가를 신청하면 '생리대'를 보여달라며 검사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갑질119 측은 "노동자의 생일인 노동절을 맞는 직장인들의 삶은 처참했다"며 "고용노동부, 인권위, 공정위, 국회는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직장 갑질을 더는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단체다.


노동전문가, 노무사, 변호사 등 단체 구성원 241명이 무보수로 활동하며, '폭언', '추가근무 수당 미지급', '저임금', '성폭력' 등을 제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