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관세청이 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등 한진그룹 일가의 밀수 및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조사에 나섰다.
그 가운데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최근 5년 치 해외 신용카드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카드 사용액이 0원인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밀수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이 아예 없기 때문에 관세 누락분도 없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해외에서 사용한 내역 자체가 없어 총수 일가의 다른 이들과 달리 형식적으로는 피의자 신분을 피하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조 회장이 해외에서 개인 신용카드로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뒤 22개월 동안 무려 34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녔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국세청의 자금 추적 등을 막기 위해 현금을 사용했거나 법인카드를 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해외 법인카드 사용 내역으로 조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인카드는 사용한 사람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사가 시작되더라도 한진 일가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은 한진 총수 일가의 고가 밀수품 반입 논란 중 세관 직원들이 묵인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지난 30일 "대한항공-세관간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히 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중인 대한항공 본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