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27cm 기운 아파트 ‘붕괴 위험’.. 뒤늦은 대피명령

동은아파트 전경. via JTBC 뉴스룸

 

서울 강동구의 동은아파트가 인근 대형 교회 신축 공사로 인해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붕괴 위험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강동구 등에 따르면 관할 구청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지 약 50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대피명령을 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7층 규모의 해당 아파트에서 이상이 감지된 것은 지난해 9월.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가구의 방문이 저절로 열리고 아파트 1층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입주민의 불안이 시작됐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인근 교회의 교육관 신축 공사가 영향을 끼쳤다고 의심해 정밀안전진단 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그 결과 공사 과정에서 지하수와 모래가 유입돼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via JTBC 뉴스룸

 

동남쪽으로 0.5도(동쪽 27㎝, 남쪽 9㎝) 가량 기운 해당 아파트에 건축물 안전등급(A~E) 중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되는 E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E등급은 안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사용 금지 및 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해당 아파트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기울어지고, 균열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상 및 이주 대책을 두고 구청과 시공사, 입주민 의견이 엇갈리면서 11가구 42명이 여전히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사 측은 "입주자들과 24일 이주 대책과 보상금을 논의할 예정"이며 "교회 측 도움을 받아 인근 선교원에 대피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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