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남자 화장실 양변기' 옆에서 끼니 해결해야 하는 여성 청소 노동자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 화장실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여성 청소 노동자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남자 화장실에서 휴식은 물론 식사까지 해결해야 하는 여성 청소 노동자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70대 여성 노동자 3명이 남자 화장실 한 쪽에 있는 좁은 방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이 좁은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학생들이 용변을 보는 곳을 지나와야 해 서로 불편을 야기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들은 이 좁은 공간에서 2년 가까이 휴식은 물론 끼니도 해결하고 있다.


식사를 하다가 용변을 보던 남학생들과 마주치는 일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리 업체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자체가 문제가 되는거지 안에 들어가면 괜찮다"고 말했다.


취재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관리업체는 "새로운 장소를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외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제대로 쉴 수 있는 곳이 없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근로자의 휴게시설 설치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긴 하지만 내용이 모호하고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청노동자나 특수고용직 등 비정규직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만큼 사업주의 설치 의무를 강제하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


Naver TV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