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병신같은 개XX들" 대한항공 이명희 운전기사에게도 '욕설·폭행' 의혹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세례 갑질'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그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에 대한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SBS '8뉴스'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이 이사장이 운전 기사에게도 폭언을 일삼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의 운전 기사로 일했던 A씨는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수시로 폭언을 들어왔다.


SBS '8뉴스'가 공개한 녹취 파일 속 '여성'은 운전 기사를 향해 "어휴 병신같은 XX놈의 개 XX들. 죽어라! 이 병신같은 개 XX들. 어휴 XX놈의 XX들"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분을 삯이지 못 했는지 쉴새 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이 그대로 녹음됐다.


이에 대해 운전 기사 A씨는 욕설 하는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가 욕설을 듣곤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이사장은 집에 생강이 없다는 이유로 운전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운전 기사에게 폭행을 행사하는 일도 빈번히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 이사장이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를 받는가 하면 홍두깨에 맞기도 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또 다른 운전 기사 B씨 역시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B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의 전담기사가 폭언에 시달리다 일주일만에 그만 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인지와 폭행 사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SBS '8뉴스' 측에 밝혔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 인천 증축 공사 현장에서도 직원을 향해 삿대질은 물론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TV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