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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비판 글에 반박 댓글 달아라"···사내 '여론 조작' 의혹 휩싸인 대한항공

대한항공 측이 사내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대한항공 일가의 연이은 '갑질'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측이 사내 여론을 조작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JTBC '뉴스룸'에서는 대한항공 사내 소통 게시판에서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사내 소통 게시판은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이후 사내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해당 게시판에서는 임직원들이 익명으로 자유롭게 회사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핵심 임원이 참석한 정례 회의에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비판적인 글을 무력화 시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한항공 직원은 "(비판적인 글에) 비공감을 누르고 반박하는 댓글을 달라 했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단 글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고위 임원의 뜻이라며 메일과 구두로 구체적인 지시가 나왔다고 전했다.


앞에서는 사내 소통을 위한 게시판을 만들면서도, 뒤에서는 이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항공 측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여론 조작 여부의 사실 확인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