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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돈봉투' 안 주자 실내화로 뺨 때린 정호씨의 담임 선생님을 찾습니다"

유튜버 정호씨는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정호씨는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유튜버 정호씨는 '돈 달라 하고 때리셨던 제 담임선생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정호씨의 이야기는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2년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정호씨.


어느 날 정호씨의 담임 선생님은 정호씨의 어머니를 학교로 불렀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정호씨의 어머니는 "혹시나 정호가 말썽을 일으켰나 싶어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고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어머니를 학교로 부른 담임선생님은 "정호 신경 잘 써주겠다"며 '돈 봉투'를 요구했다. 


선생님의 황당한 제안에 정호씨 어머니는 정중히 거절했고 잘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가신 후 선생님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학생들이 전부 앉아 있는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은 "전염성 바이러스가 유행하니까 잘 씻고 다니자"며 "특히 맨날 똑같은 옷 입고 다니는 유정호 같은 애 피해 다녀라"고 정호씨를 저격했다.


심지어 그 말을 들은 짝꿍은 옆자리에 앉기 싫다고 울기까지 했다는 정호씨의 증언이다.


담임 선생님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학 문제의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고 있던 실내화로 정호씨의 뺨을 내리쳤다.


그러면서 "기초수급자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될 거 아니냐"며 소리쳐 정호씨에게 모욕감을 줬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친구들이 또 '기초수급자'가 무엇인지 묻자 선생님은 정호씨와 몇몇 다른 친구들을 손가락으로 콕콕 찍으며 "돈 없어서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애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선생님의 폭력은 계속됐고, 당시 정호씨는 선생님에게 많이 맞아서 여기저기 멍이 들곤 했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이 속상할까 봐 "축구하다 넘어졌다"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호씨는 "선생님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만, 선생님처럼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선생님을 꼭 찾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한편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장 등 학교 관리자와 일반 교사들의 학교 내 폭언 문제와 관련해 발생 수, 징계 수, 행정처분 수 등 정확한 통계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인사관리가 이뤄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교사의 비위행위 분류에도 폭언·욕설 등과 직결된 분류 키워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관련 통계조차 제대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교사들의 막말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은 당연히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YouTube '유정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