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무기징역 구형한 검사한테 '개XX'라고 욕한 인천 초등생 살해범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소녀들에게 2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비 기자 = 8살 소녀를 유괴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소녀들에게 2심에서도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 양과 공범 박모 양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대웅) 심리로 열린 김양과 박양의 사체유기, 살인방조 등 혐의 공판에서 "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1심과 같은 징역 20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인사이트뉴스1 


검찰은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 동기와 수법, 범행 후 태도 등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양의 경우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다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비와 용서도 반성하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라며 "오로지 이 사건의 범죄 중대성과 형벌이 가지는 일반적인 예방 효과,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무참히 살해당한 피해 아동 및 유가족의 삶을 고려해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스1 


검찰이 최종 의견을 밝히는 도중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양은 조사 내용을 이야기 할 때 "1심 판결은 상식에 안 맞는다"라며 불만을 터뜨리다가 검사에게 "개XX"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제지하자 박양은 "1심과 판결을 똑같이 낼까 봐 그랬다"면서 흐느꼈다.


한편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양도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