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택배기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그만 선물로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주민이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택배기사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산 신도시 여파가 이렇게 오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 속에는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다산 신도시'와 달리 한 주민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쪽지가 눈에 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주민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에는 "너무 많은 택배 주문에 기사님들 고생이 많다"며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적혀있다.
또 "음료수를 원하는 만큼 먹으라"며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쪽지 아래에는 캔음료와 간단한 간식 등이 선반에 놓여있다.
무거운 택배를 들고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택배 기사들의 노고에 한 주민이 감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주민의 작지만 훈훈한 배려는 택배기사 뿐만 아니라 누리꾼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택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공지문을 내걸어 갑질 논란이 일었다.
공지문에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라고 연락이 올 경우 "정문과 동문 주차장 파킹 후 카트로 배달가능한데 그걸 왜 제가 찾으러 가야 하죠?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대응하라고 적혀 있어 공분을 산다.
이에 대해 지난 10일 택배회사는 "신도시 일대 초기 택배 물양 대부분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 부피가 커 저상 탑차로 운반하기 어렵고 카트로 짐을 옮길 경우 철야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직접 배송 거부를 선언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