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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외친 1700만 촛불시민, UN인권상 후보 추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700만 대한민국 시민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권상인 유엔 인권상 후보로 추천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정부 수립 이래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이끈 대한민국의 1,700만 촛불 시민들이 유엔(UN) 인권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세계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규탄한 우리나라 1,700만 촛불 시민이 2018 유엔 인권상 후보에 추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OHCHR)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을 취재한 결과다.


특히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직접 우리나라 촛불 시민을 인권상 후보로 추천해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인사이트뉴스1


우리나라 촛불 시민을 후보로 추천한 아시아 연구조직 '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Asia Democracy Network)' 측은 추천서에서 "한국의 촛불 혁명은 사람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세계시민단체 연합 '씨비쿠스(CIVICUS)'도 "촛불 운동은 민주주의를 심화하기 위해 투쟁하는 세계의 많은 시민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천서를 제출했다. 


대한민국의 1,700만 촛불 시민은 앞서 지난해에도 독일의 공익·정치 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에버트 재단은 당시 "평화적 행사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라며 "한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7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에는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 씨가 참석해 대표로 수상하며 상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한민국 촛불 시민들이 후보로 추천된 유엔 인권상은 전 세계에서 인권 분야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자는 취지의 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며 5년마다 열린다. 지금까지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 등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수상자에 대해서는 심사특별위원회(유엔 총회, 경제사회이사회, 여성지위위원회, 인권이사회,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가 오는 9월 중 심사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0일 유엔 인권의 날에 시상식이 개최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날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인사이트뉴스1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