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응급분야 경력직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가짜 경력으로 응시하는 수험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채널A는 경력적 소방관 채용 시험에서 가짜 경력으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소방공무원 구급분야 경력직은 응급구조사 1급 또는 간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또한, 사설 구급업체같은 관련 기관의 2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매체에 따르면 일부 응시자들의 경력이 가짜인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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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구급업체 대표는 자신의 업체에서 가짜 경력을 만든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2명이 지난해 시험에 합격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가짜 경력자 4명도 이번 시험에 지원했다고 증언했다.
A사설 구급업체 관계자는 "경력 쌓으려고 자기네들은 공부해야 하니까 일은 안 하면서, 일 한 것처럼 눈속임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국어와 소방학개론 등 필기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공부에 몰두하기 위해 자격증만 업체에 맡기고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는다.
수험생은 자격증만 맡긴다는 의미로 '아르바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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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설 구급업체 관계자는 "사설 업체가 다 그렇죠. 허위로 해서 소방공무원 공채 들어간 사람 면직 처분되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구급업체는 인건비를 들이지 않고 자격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공생관계'가 이뤄진다. 매달 최저 4대 보험료 8만 6,000원만 내고 실제 채용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현재 소방청은 소득증명 없이 4대 보험 가입 여부만으로 경력을 확인하고 있어 '공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