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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혹 답변 거부하고 도망가는 관계자 산까지 쫓아간 MBC 기자

한 기자가 세월호 침몰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 123정장을 끝까지 뒤쫓았다.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선생님이 거짓말하셨잖아요"


'기자정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MBC의 한 기자가 세월호 침몰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 123정장을 끝까지 뒤쫓았다.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구조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제하의 뉴스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MBC 양윤경 기자는 퇴선 명령을 했다고 말한 전 123정장 김경일씨를 찾아갔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김씨는 과거 기자회견에서 "도착과 동시 단정을 내리고 함내 경보를 이용해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씨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양 기자는 거짓말을 한 김씨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리고 "304명이 죽었는데 기자회견에서 거짓말하셨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씨는 옷을 뒤집어쓴 채 "모른다"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아파트 단지를 돌고 돌아 도망가던 김씨를 양 기자는 힐을 신은 채 끝까지 쫓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김씨를 따라가며 질문을 던졌다. 결국 참다못한 김씨는 양 기자가 따라오기 힘든 야산까지 도주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기자 근성이 이런 것 아닐까"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한편 양 기자는 2011년 9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차량 담보 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루던 중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겁니다"라는 멘트를 남겨 큰 화제를 모았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