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에도 '위안부 증거' 샅샅이 모아 책으로 내놓은 일본인 교수

인사이트대전광역시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위안부 동원에 적극 협조한 일본 행정부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살해 협박 등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거 일본의 만행을 낱낱이 밝힌 한 교수의 말이다.


지난 7일 세종대학교는 자대 소속 호사카 유지 일본학 교수가 오는 10일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은 호사카 교수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위안부 관련 문서 중 80여 개를 번역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배경설명과 해설을 붙여 발간한 책이다. 시리즈 중 이번이 첫 번째다.


첫 번째 책에는 당시 일본 정부와 군이 취한 조치 등을 확인해 위안부 문제가 일본이 주도한 법적 범죄였음을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실제 "식당 종업원이 된다는 말에 속았다" 등의 위안부 피해자 발언과 함께 일본 병사 및 종군기자의 증언을 실었다.


인사이트세종대학교


앞으로 호사카 교수는 해당 시리즈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함께 객관적 자료 첨부를 바탕으로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호사카 유지 교수.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을 받고 있다 고백하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나 정치인들이 잘못된 주장을 펼칠 때마다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2003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일본 이름은 바꾸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인 이름으로 역사 문제를 알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일본인'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서도 세상에 진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호사카 교수.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그런 호사카 교수의 노력과 달리 오늘(9일) 일본 정부는 또다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과거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 연행 여부에 대해 부인했던 일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 답변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재팬 패싱' 위기에도 우경화 색채를 놓지 않고 있는 일본.


그 한가운데 이처럼 올곧은 신념을 펼치는 후사카 유지 교수의 소신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진행될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실제 당시 일본 병사가 그린 그림과 이를 증명하는 문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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