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추락으로 순직한 공군 조종사 영결식서 꾹꾹 울음 참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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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전투기와 함께 유학산으로 추락한 공군 조종사 두 명을 떠나보내며 동료들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중에서도 혹시나 떠나는 이의 마음이 편치 않을까 싶어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고 꾹꾹 울음을 참는 한 동료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늘(7일) 오전 9시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최모(29) 소령과 박모(27) 대위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그동안 두 대원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최 소령과 박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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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며 동료들은 끝내 오열했다.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영결식 내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29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최 소령에게는 이제 겨우 3살 난 딸과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이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최 소령은 다국적 연합훈련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하는 등 뛰어난 조종 실력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최 소령은 공사 동기와 결혼했으며, 부인 역시 현역 공군 장교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소령과 함께 숨진 박 대위는 미혼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을 1계급씩 추서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두 사람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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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지난 5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경북 칠곡 유학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전투기에 타고 있는 조종사 최 대위와 박 중위가 모두 사망했다. 국방부는 처음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렸으나 엑스레이 검사 결과 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조종사 2명이 추락 당시 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조종사가 비상탈출 레버를 당기면 자동으로 주파수 신호음이 발생한다.


하지만 해당 전투기에선 신호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조종대를 쥔 채 인적이 없는 곳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한 공군은 이를 정밀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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