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세상을 떠난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황유미씨>
8년 전 세상을 떠난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故) 황유미 씨에 이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LCD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조은주(23) 씨가 골수이형성증후군(혈액암)으로 사망했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16일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LCD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혈액암을 진단받고 투병 중이던 조씨가 지난 10일 운명했다"고 밝혔다.
2010년 7월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 입사한 조씨는 대형 LCD-TV 불량검사 업무를 담당해 불량이 나오면 약품으로 닦아내는 일을 했다.
입사 이후 줄곧 과다 업무 등에 시달리던 조 씨는 2013년 9월께 근무 중 고열이 나고 입술이 파래지고, 피부 발진이 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고, 결국 병원에서 혈액암 진단까지 받았다.
꾸준히 항암 치료를 받아오던 조 씨는 최근 골수 이식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급격한 병세 악화로 결국 타계했다.
반올림은 "8년 전 세상을 떠난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황유미씨와 똑같은 죽음이, 8년 동안 이어져 왔고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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