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교복 불편해요"…여학생 교복 바꿔달라는 청와대 청원 등장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아동복보다 작은 여자 교복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최근 남성용 교복에 비해 작고 갑갑한 여성용 교복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우들이 늘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자리에 앉아있는 여학생들은 잘록한 허리선에 짧은 기장으로 제작된 교복을 입어야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편한 옷을 입고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딱 붙는 교복 대신 활동이 편한 체육복으로 갈아입기도 한다.


하지만 교칙상 체육 시간 외에는 체육복 착용이 금지돼있어 문제다.


이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몇몇 학교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펑퍼짐하고 통기성이 좋은 '생활복'을 도입하고 있다.


인사이트충주중산고등학교


지난 2006년 한가람고등학교는 후드와 반팔 티셔츠를 기성 교복과 혼용할 수 있게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평을 얻었다.


교복 또한 허용되지만 장시간 불편한 셔츠와 치마를 입기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배려한 것이다.


지난 2012년 충주중산고등학교 또한 펑퍼짐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생활복으로 도입했다. 


생활복은 기존 교복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해 더욱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의 학교는 정해진 성별에 따라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통해 '교복 규제를 완화해달라'거나 '교복을 편하게 바꿔달라'는 청원을 올리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교복을 없애달라'고 청원을 올린 한 학생은 "교복은 비싸고 활동성도 없다"며 "자켓을 입으면 책상에 손을 올리고 글을 쓰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학생은 비싼 교복의 가격을 지적하며 "교칙으로 인해 재질도 좋지 않고 불편한 교복을 사입고 다녀야 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청원을 올린 학생도 "공부에 집중하라고 만든 교복이 오히려 공부에 방해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팔을 들면 겨드랑이, 허리가 다 드러나는 교복 때문에 불편하다"면서도 "교칙 때문에 확인서 없이는 체육복도 마음대로 못 입는다"고 불평했다.


실제 한 유튜브 채널에는 아동복보다 작은 여성용 교복의 적나라한 실태가 공개되기도 했다.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입는 교복은 11세에서 12세의 초등학교 고학년이 입는 아동복보다 작았다. 


소매통, 기장, 어깨선, 허리선을 비교했을 때 아동복보다도 훨씬 작은 교복은 보기에도 불편해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불꽃페미액션'


불편한 여자 교복에 대한 문제가 공론화되자 일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치마며 와이셔츠며 수선해서 딱 맞게 입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교복 자체를 수요에 맞춰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또한 개인이 정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어떤 누리꾼은 "누군가 교복을 줄여 입는 행위가 교복 자체가 줄어든 사실을 정당화할 순 없다"며 "멋을 내기 위해 교복을 수선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