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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났나"…60cm 폭설로 고립된 '해발 800m' 강원대

800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가 밤새 내린 폭설로 고립돼 휴교령을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강원도에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가 눈 속에 파묻혔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대구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지난 8일,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내렸다.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전날 오후부터 눈폭탄이 쏟아졌고 쌓인 눈의 양은 무려 '60cm'였다.


밤새 내린 엄청난 눈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 대학교는 고립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사이트다음 지도


인사이트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 연합뉴스


바로 해발 '800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다.


이 캠퍼스는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말 그래도 '산 중턱'에 있다.


태백산맥 자락 위에 덩그러니 놓인 캠퍼스 주변에는 흔한 식당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별다른 문화시설도 없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읍내까지는 10km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학교에 '걸어' 간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종종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기 위해 캠퍼스를 따라 걸을 정도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twitter 'winter__morning'


이렇듯 외진 곳에 위치한 캠퍼스에 폭설이 내리자 학교에서는 새벽부터 눈 치우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개교 이후로 매년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폭설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결국 이번에도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휴교령을 내렸다. 학생들은 '캠퍼스 통학버스가 중단되니 오전 11시까지는 꼭 캠퍼스를 빠져나가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한 누리꾼은 기숙사에 고립된 친구가 '이글루'를 만들었다며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는 매년 폭설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맞닥뜨린다.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교 측과 삼척시가 협의해 강의동을 읍내로 옮기는 사안을 결정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