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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망사고 후 SNS에 소주 사진 올린 가해자 (사진)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40대 주부가 사고 이후 버젓이 자신의 SNS에 소주병 사진을 올리고 지인과 농담을 주고받는 뻔뻔한 행태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via sbs '뉴스토리'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40대 주부가 사고 이후 버젓이 자신의 SNS에 소주병 사진을 올리고 지인과 농담을 주고받는 뻔뻔한 행태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SBS '뉴스토리'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강원도 철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직진하려던 차를 신호위반한 음주 운전자가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36살 소방관 홍 모씨가 즉사했다.

 

40대 초반 주부였던 가해자는 사고 직후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하며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당시 혈중 알콜농도가 0.08% 이상일 뿐 아니라 이미 음주로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음주운전 상태였다.

 

자신의 잘못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았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끝까지 뻔뻔했다.

 

그는 자신도 다쳤다며 경찰의 구속을 면했다. 그리고 사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피해 유족에게 전화해 다짜고짜 합의금 얘기를 꺼냈다.

 

가해자는 "돈이 한푼도 없고 마이너스 통장 2천만 원, 빚이 5천만 원 있다. 선처를 해주면 안되겠느냐. 아니면 공장이라도 가서 벌어 드리겠다"고만 전했다.

 

본인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말은 일절 없었다.

 

via sbs '뉴스토리'

 

하지만 이보다도 피해 유족을 화나게 만든 것은 가해자의 SNS 내용이었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부터 자신의 SNS에 친구와 농담하는 글,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음식 사진을 끊임없이 올렸다.

 

뿐만 아니라 사고 4일 뒤에는 술병 사진을 띄워놓고 술을 마시고 있다는 글까지 게재됐다.

 

특히 게시된 글 중 '재수가 없었다. 별일이 다 있다. 어떡하지? 정말 재수가 없다'며 교통사고를 지칭한 내용은 피해 유족을 두 번 죽인 것이나 다름 없었다.

 

도로교통공단 정월영 교수는 "음주운전을 저지른 사람 중 자신이 잘못해서라기보다 재수가 없어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많은 음주 적발자들이 예상 외로 죄의식을 덜 느낀다"고 전했다. 

 

via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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