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절반 "선배에게 '똥군기' 당해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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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대학생 10명 중 절반은 대학 입학 후 선배에게 '똥군기'를 비롯한 갑질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알바천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20대 대학생 회원 1,02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군기 문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대학생 79.6%는 대학 군기 문화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사라져야 마땅하다"라는 의견을 보였고, 17.2%는 "조직 생활에서 어느 정도 필요하다", 3.1%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 57.6%는 대학교 입학 후 선배에게 '똥군기'를 비롯한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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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갑질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혹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4.1%, 18.3% 있었다. 

가장 많이 경험한 '똥군기' 유형은 '인사 강요(34%)'와 '음주 강요(18.4%)'였다.

'화장, 헤어스타일 등 복장 제한 강요(10.7%)', '메신저 이용과 관련한 제재(10.4%)', '얼차려(10.2%)'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희롱(3.9%)'과 '일방적인 폭행(2.4%)', '기타(10%)' 순으로 나타났다.

선배에게 '똥군기'를 당한 응답자 가운데, 부조리 한 일을 직접 건의하거나 관련 기관에 신고한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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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군기' 대처 방법을 물어봤더니 54.1%의 응답자가 "선배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참고 버텼다"고 말했다.

"동기들끼리 뭉쳐 해결했다", "부조리함을 직접 선배에게 건의했다", "학내나 그 외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5.7%, 8.1%, 3.9%에 그쳤다. 

선배 '똥군기'에 당한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8.8%는 선배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 "스트레스는 받지만 이길 수 있는 정도(60.8%)", "학과 생활(휴학) 및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19.7%)", "때때로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18.2%)", "기타(1.3%)" 순으로 말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