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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인권회의' 참석하러 간 스위스에서도 성폭행했다는 안희정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공식 출장 중에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정무 비서를 반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공식 출장 중에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러시아, 스위스 출장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안 지사가 "아름다운 러시아와 스위스의 풍경만 기억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1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 레닌그라드주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인권이사회의 '지방정부와 인권 패널 토의'에 참석했다.


폭로에 따르면 안 지사는 도지사로서 공무를 수행 중에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 된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안 지사가 '미안하다', '괘념치 마라', '잊고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의 풍경만 기억해라'고 메시지를 보내 내가 잊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에게는 있지만 (세상에는)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김씨는 자신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 지사와 측근들이 '회유 작전'을 펼쳤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방송서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25일 안 지사가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지사가 그날도 성폭행을 시도하자 김씨는 사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지난 대선 기간 안 지사의 홍보기획관으로 일하다 최근 정무 비서로 발령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안 지사는 현재 도지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고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안 지사의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안 지사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자한당 홍지만 대변인은 지난 5일 "안희정의 뽀뽀를 즐겁게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과 서로 얼싸안았던 대선 당일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며 "도대체 왜 문재인 대통령 주변엔 '미투 인사'가 이렇게 많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만 고결한 듯, 도덕을 휘두른 진보의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백장미 쇼를 한 민주당도 가증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