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북한 여군 출신 탈북자 "북한 예술단원은 김정은의 성 노리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던 북한 예술단원.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북한 사회에서 숱한 억압과 핍박을 받아야 한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 예술단원의 민낯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군악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탈북한 이소연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예술단원들의 실태를 낱낱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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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술단원들은 북한 중앙당 파티에서 성 접대까지 하게 된다"라며 "매우 화려한 생활을 즐기는 것 같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바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숱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크다"고 증언했다.


북한 스키선수 출신으로 지난 2009년 탈북한 김형수는 "선수들도 김정은의 노예다. 응원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북파간첩 출신인 김정봉은 "북한으로 돌아가면 최소 3개월 동안 정신교육을 받으면서 세뇌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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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들은 평양으로 돌아가면 가장 시설이 좋은 숙박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북한 정부는 이들에게 북한에도 남한에 뒤지지 않는 좋은 시설이 있다는 것을 세뇌하기 위함이다. 정신교육까지 병행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남한이 북한보다 낫다는 인식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