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은행 돈 들고 도망쳤다 자수한 ‘황당’ 청원경찰

via MBN

은행을 지켜야 할 청원 경찰이 오히려 은행 돈을 훔쳐 도주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9일 MBN 뉴스는 경기도 과천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던 청원 경찰이 은행 돈 1억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25살 유 모 씨는 경기도 과천의 한 은행에서 ATM기기의 현금을 정산하는 일을 도왔다.

 

지난해 12월 중순께 유 씨는 ATM기에서 50만 원을 빼돌리고는 액수에 문제가 없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

 

이후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유 씨는 일주일에 2~3차례씩 수백만 원의 돈을 빼돌렸다.

 

via MBN

 

유 씨는 부족한 돈을 다른 ATM기에서 꺼내와 메우는 이른바 'ATM기 돌려막기' 로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유 씨가 한 달 반 동안 빼돌린 돈이 무려 1억 원에 달했지만 해당 은행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빼돌린 금액이 다른 ATM기에서 메울 수준을 넘어서자 유 씨는 도주를 계획해 지난 4일 5만 원권 뭉치를 들고 달아났다.

 

하지만 도주 행각은 얼마 못 가 유씨는 사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현재 경찰은 유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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