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집값 떨어진다” 아이들 위험한 등굣길 내몬 아파트 이웃

via 제보자 이 모 씨

 

어른들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태로 광교 신도시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이 위협받고 있다.

 

경기도 광교 신도시 C1 호반베르디움 입주 예정자 이 모 씨(34, 여)는 아파트 단지간 마찰과 교육 당국의 대책 부재로 애꿎은 초등학생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며 9일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이 씨는 "입주 예정 아파트의 아이들이 공사현장과 왕복 12차선 도로를 건너야만 도착할 수 있는 학교에 배정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안전에 취약한 초등학생 아이들이 건설 공사가 한창인 철골 구조로 된 복공판을 지나 통학을 해야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위험한 등굣길로 내몰린 원인이 '아파트 집값'때문이라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via 제보자 이 모 씨

 

이웃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이곳 아파트 주민들이 2년 전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초등학교 신설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이들이 심지어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다 찼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입학까지 거부했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주민들이 등굣길 문제로 마찰을 빚은 가운데, 행정 주체인 수원 교육청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육청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이은 담당자의 부재로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어른들의 이해 관계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죄 없는 아이들로 위험한 등굣길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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