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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는 강등이 딱이야"…개막전서 전북 심판매수 꼬집은 울산 팬들

K리그1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K리그를 뒤흔들었던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 꼬집었다.

KBS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K리그1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 꼬집는 응원을 선보였다.


지난 1일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격파했다.


국가대표급 선수진을 자랑하며 '1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북은 이날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런데 경기 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후반 5분경 중계화면에 잡힌 처용전사의 응원이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KBS1


9명의 처용전사가 상의에 "매수는 강등이 딱이야"라는 글자를 새기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


예기치 못한 상황에 중계석에는 순간적으로 정적이 흘렀다.


전북은 지난 2016년 K리그를 뒤흔든 '심판 매수'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2013년 전북의 스카우트 A씨가 2명의 심판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A씨는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전북이 A씨의 행동을 사주했는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전북 측은 사건이 보도된 직후 "스카우터의 행동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검찰 역시 "(심판이 매수된 경기 중) 전북이 승리한 경기도 있고, 패배한 경기도 있었기 때문에 (축구라는 종목의) 비전문가인 우리가 승부 조작이 이루어졌는지 판단할 수 없다"며 전북 구단의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기소하지 못했다. 


한편 전북은 해당 시즌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 결과 승점 삭감 9점, 벌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아 FC서울에 우승을 내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