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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는 여자 관심 없어…몸에 손 대는거 못 봐" 과거 매니저가 올린 글

오래전 오달수의 매니저를 했다고 주장하는 어느 한 누리꾼 글이 올라와 의견이 분분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더팩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오달수의 매니저를 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 글이 올라와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과거 오달수의 매니저였다고 밝힌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당시 오달수의 매니저가 그만둬서 자신 대신 오달수를 케어하게 됐다는 A씨는 "3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내가 본 오달수를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달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소식을 처음 듣고 믿기가 힘들었다는 A씨는 "당시 나는 매니저 시작 전부터 배우로서 오달수의 팬이었고 그를 담당하게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A씨는 "오달수는 술을 너무 좋아했다. 특히 막걸리. 거의 매일 마신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하지만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밤 늦은 시간까지 그를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면 오달수는 나를 위해 음식을 따로 시켜줬다"며 "그렇게 많은 술자리를 그와 함께 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는 "술자리에서 그는(오달수)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스킨십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무서웠다. 그는 술에 취하면 조용히 잠들어 버려서 나를 힘들게 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취해도 끝까지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다 나의 도움으로 겨우 차에 오르면 '미안하다' 한마디 하곤 잠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A씨는 "가끔 술자리에 여자가 있어도 절대 여자에게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술을 마셨다"고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오달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반박은 계속됐다. A씨는 "(오달수가) 가끔 다른 배우들과 술을 마시면 본인이 자제했다"며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지루하고 낯가림이 엄청 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와의 술자리 80% 이상은 남자들 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절대 손 한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오달수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 못한다. 그 정도로 내성적인 사람"이라며 "극단에 어린 배우들에게도 인간적으로 대했고 정말 가끔은 어린 소녀 같은 모습이 나를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작품 문제로 여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오달수는 절대 술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차에 올라서야 쓰러져 잠이 들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만약 그가 여자들에게 성추행 당했다면 믿기 쉬울 것 같다"며 "짧다면 짧은 3개월 그의 술자리에 개인적인 생활을 보면서 절대 그러한 일을 보지 못했고 의심조차 할 일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차를 사지 않았다. 그는 여자에 관심조차 없었다"며 "오달수라는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충격 받았음을 밝혔다.


오달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A씨는 "단지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배우의 어두운 모습을 보기 싫어가 아니라고 믿고 싶어 글을 남긴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제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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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달수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부인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하게 나오다가 지난달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며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습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오달수는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며 "잘못했습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