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흠 없는게 흠" 3천억 적자 예상 뒤엎고 '흑자 올림픽' 달성한 평창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3천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던 평창 올림픽이 우려와 달리 '흑자' 올림픽으로 거듭난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된 예산은 약 14조 2천억원이다.


이 중 철도나 도로같은 사회간접자본(SOC)과 경기장 건설 등 인프라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올림픽 운영비는 약 2조 8천억원이다.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초 조직위원회의 제4차 재정계획 발표에서는 총수입 2조 5천억원, 지출 2조 8천억원으로 약 3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여파로 기업들이 올림픽 후원에 소극적이었고 동계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크지 않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일이 가까워질수록 기업 후원금이 늘어나 균형 재정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당초 9,400억원이었던 목표액을 넘어 1조 1,12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도 큰 보탬이 됐다.


다행히 입장권 판매량도 목표치를 넘었다. 조직위의 조사 결과 올림픽 마지막날인 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입장권은 총 107만 8,562장(목표치 106만 8,630장)이 판매됐다. 국내에서 86만 6,284장, 해외에서는 21만 2,278장이 팔렸다.


직접 올림픽 현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도 140만명에 달해 올림픽 기간 동안 총 판매 수입은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역대 동계올림픽과 비교했을 때도 흥행 성적이 좋다. 입장권 110만장 중에서 81%가 팔린 2006 토리노 올림픽과 90%의 판매율을 보인 2014 소치 올림픽도 가뿐히 넘어섰다.


물론 오는 3월 9일 시작되는 패럴림픽이 남았고 다른 몇 가지 변수들을 더 고려해야 하지만 조직위는 균형 재정 달성을 넘어 흑자 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흠 잡을 게 없는 게 흠이다"는 외신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역대 올림픽에서 음식과 관련한 불평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라는 호평을 보낸 바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