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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가 경찰서에 돈봉투 놓고 간 사연

76세 할머니가 전북 김제경찰서에 찾아와 만원짜리가 담긴 돈봉투를 놓고 간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전북경찰/facebook

76세 할머니가 전북 김제경찰서에 찾아와 만원짜리가 담긴 돈봉투를 놓고 간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전북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날 전북 김제경찰서에 선한 인상의 할머니 한 분이 경찰서를 찾았다.

 

무슨 영문인지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경찰관 앞에 서서 봉투를 하나 꺼내 보였다. 

 

봉투 안에는 만원짜리 몇 장과 종이 한 장을 찢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가 들어 있었다.

  

경찰관에게 봉투를 건넨 할머니는 "항상 마음에 빚을 지고 살아오다 오늘에서야 찾아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궁금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사연은 이랬다. 

 

약 20년 전 할머니의 아들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셨다.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당황해 하던 할머니의 가족들은 당시 친절하게 자신들을 도와준 경찰관을 잊을 수 없었던 것.

  

경찰관은 눈물을 흘리며 몇 번이나 봉투를 내미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봉투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간 경찰관에게 보답할 기회를 기다렸을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제경찰서는 할머니의 소중한 마음만 받기로 하고 청문감사실을 통해 돈봉투를 할머니에게 다시 전달해 드리기로 했다.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하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via 전북경찰/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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